나는 왜 친절해야 하는가 관리자 2021-02-24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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글을 시작하기 전에 짧은 상상을 하나 해 봅시다.
당신은 지금 거래처와의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그와 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. 그런데 불행히도 곁에서 와인을 따라주던 웨이터의 실수로 당신의 양복에 와인이 엎질러지고 맙니다.
"죄송합니다, 손님!" 당황한 웨이터의 사과가 들려오는 이 순간, 당신은 어떤 대답을 하시겠습니까?
A.
오늘 아침에 바빠서 샤워를 하지 못했는데 그걸 어떻게
알고... 이 옷도 사실 싸구려니까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. B. 당장 주인 오라고 해! 내가 누군지 알고... 당신 당장 해고시킬 수도 있어! 같은 상황에 대한 대답임에도 불구하고 각 대답이 가진 감정의 색깔은 정반대입니다. 당신이라면 어떤 대답을 할 것이며 그 대답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? 저마다 다른 이유로 대답을 하겠지만 분명한 사실 하나는 당신의 대답 한 마디에 따라 목전에 둔 거래의 성패가 갈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. 미국의 방위산업체 CEO 빌 스완슨의 '책에서는
찾을 수 없는 비즈니스 규칙 33가지'에 '당신에게는 친절하지만, 웨이터에게 무례한 사람은 절대 좋은 사람이 아니다.'라는 문구가 있습니다. 바로 '웨이터의 법칙'입니다. 빌 스완슨은 '다른
건 간혹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이 웨이터의 법칙만은 결코 오차가 없는 확실한 비법'이라고 말하며
해당 법칙에 대해 큰 자신감을 보입니다.
실제로 의류업체 CEO 브렌다 반스는 자신에겐 한없이 친절하던 거래처가 웨이터에게 무례하게 구는 것을 보자마자 거래를 중단했고 IT업체 CEO 데이브 굴드는 웨이터의 실수를
흔쾌히 웃으며 감싸주는 거래처의 모습을 보고 그 자리에서 단번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합니다. '열 길 물 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'라는
속담이 있습니다. 그만큼 '이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?'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 우리는 수많은 고민을 합니다. 하지만 의외로 사소한 말 한 마디에서 우리는 그
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. 실수를 저지른 웨이터를 향한 폭언으로부터 자신의 권위를 무기처럼 휘두르는 숨겨진 이면을 엿볼 수 있는 것처럼요. 그리고 이 말은 당신의 말 한 마디 또한 당신의 인성을 엿볼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단 의미이기도 합니다. ‘웨이터의 법칙’은 비단 고급 레스토랑 안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닙니다. 출근길 버스를 운전하는 버스기사, 지하철 개찰구에서 마주친 역무원, 경비실에 맡긴 택배를 건네주는 경비원 등 이 세상에는 수많은 ‘웨이터’들이 존재하고 그들에게 건네는 말 한 마디, 보이는 태도 하나로
당신의 인생에 있어 중요한 무언가가 결정될 수 있습니다. 이 당연하고도 지나치기 쉬운 사실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살아가다 보면
당신의 오늘이 어제보다 더 나은 하루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|